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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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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2/09 [13:5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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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한 겨레의 문화 창조의 활동은 그 말로써 들어가며, 그 말로써 하여가며, 그 말로써 남기나니: 이제 조선말은 줄잡아도 반만년동안 역사의 흐름에서, 조선 사람의 창조적 활동의 말미암던 길이요, 연장이요, 또 그 성과의 축적의 깨침이다.” 울산이 낳은 한글학자 최현배선생이 지은 <우리말본>의 머리말 중에 발췌한 글이다.


是月, 上親制諺文二十八字, ....是謂 訓民正音 (이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 28자를 지었는데 ....이것을 훈민정음이라 일렀다.-세종실록102권, 세종25년12월 30일 경술)


훈민정음 반포는 1446년 세종26년이니 지금부터 571년 전의 일이다.
훈민정음은 말 그대로 언문이다.


언문(諺文)의 언자를 보면 言(말씀 언)과 彦(선비 언)으로 된 글자다.
선비가 쓰는 글이다. 선비란 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을 이르는 말이니 언문은 과거보는 선비나 과거에 합격한 사람이 있는 관공서 공문 작성하는 곳에서는 쓰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리말 글이 고조선, 삼국(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 조선 등 반만년 동안 내려오는 동안에 한자가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사용한 시기는 6세기경 신라 지증왕 때라 하니 1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500년 이상 우리나라의 지식층, 엘리트 집단들이 한문을 통하여 문자의 창조적 활동을 하여왔던 것이다.

 

즉 우리 국어는 표음문자로 표시될 수 있는 고유어와 또 표의문자로 표현할 수 있는 한자어라는 이질의 두가지 종류언어로 조성되어 있다.


우리생활의 정체성과 기본 질서를 규정하고 있는 헌법을 보면 90%이상이 한자어다. 우리말의 표준을 확인하는 국어사전에도 70%이상이 한자어다.


개개인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이름도 거의가 한자어다.


그러니 우리가 쓰는 한자어는 결코 외국어나 외래어가 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1500년 이상 우리조상들이 문자의 창조적 활동을 했던 실체다.


초등학교부터 한자 부활을 하려는 것은 정말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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